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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김수연의 크로스, '슛터링'되며 역전골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스페인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며 대회 출전 역사상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선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예선 E조 3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1승1무1패(승점4)가 된 ‘윤덕여호’는 브라질(3승. 승점9)에 이어 E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E조 최강’ 브라질에 0-2로 패한 데 이어 ‘1승 제물’로 봤던 코스타리카를 압도하고도 2-2 무승부에 그쳤던 ‘윤덕여호’는 스페인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더라도 ‘윤덕여호’는 스페인을 꺾어야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었다.

    코스타리카전에 올인했던 ‘윤덕여호’는 종료 직전 실점한 2-2 무승부의 후유증이 생각 이상으로 컸다. 승리를 목표로 시작부터 종료까지 엄청난 활동량을 기록한 ‘윤덕여호’는 회복할 시간이 4일이 있었지만 다소 부족한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29분에 선제골을 내주며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8분에 터진 조소현(인천 현대제철)의 동점골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강유미(화천 KSPO)가 끝까지 공을 따라가 크로스한 공을 조소현이 상대 수비 사이에서 머리로 밀어 넣자 ‘윤덕여호’는 완전히 달라졌다.

    기세를 몰아 ‘윤덕여호’는 후반 33분 김수연(화천 KSPO)의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혜리(현대제철)와 교체 투입된 김수연은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고, 전가을(현대제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패스를 시도했다.

    공을 차기 직전까지도 김수연의 눈은 분명 문전에서 스페인 수비수들과 몸싸움하는 동료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수연의 발을 떠난 공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그대로 스페인 골대를 향해 날아간 공은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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