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뻐?' NC 김태군이 19일 한화와 홈 경기에서 8회 결승 솔로포를 날린 뒤 팀 동료 에릭 테임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마산=NC)
'공룡 군단' NC가 한화를 넘고 5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시즌 첫 3연패를 맛봤다.
NC는 1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김태군의 결승포를 앞세워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NC는 이날 롯데에 3-4로 덜미를 잡힌 두산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선발 에릭 해커가 8이닝 9탈삼진 6피안타 3볼넷 3실점 호투로 8승째(3패)를 따냈다. 특히 한화전 3연승으로 천적임을 입증했다. 포수 김태군은 해커의 호투를 리드한 데다 8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뼈아픈 역전패로 첫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7일 SK전에서 시즌 5번째 4연승 도전이 무산된 이후 3연패다.
기선은 한화가 제압했다. 1회 김태균이 해커를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선발 배영수도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4회 1사에서 김종호가 한화 포수 정범모의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에릭 테임즈가 중전 안타로 추격했다.
그러자 전날 역대 최고령 300홈런을 날린 이호준(39)이 힘을 냈다. 배영수를 상대로 중월 2점포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301홈런, 역대 홈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역대 4번재 통산 1100타점 고지(1101개)도 돌파했다.
팽팽한 승부는 8회말 갈렸다. 1사에서 NC 김태군이 한화 필승조 윤규진을 상대로 비거리 125m 좌중월 결승포를 터뜨렸다. 9회 등판한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13세이브(1승1패)째를 달성했다.
삼성도 인천 원정에서 SK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역시 8회 2-3으로 뒤진 가운데 대타 채태인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는 7이닝 3실점 투구로 다승 1위(10승3패)를 달렸다.
KIA 역시 광주 홈에서 케이티에 7-3 뒤집기의 기쁨을 누렸다. 상대전 7전 전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LG는 목동 원정에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2점 홈런으로 장식한 서상우를 앞세워 4-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