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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해도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 작아"

금융/증시

    "미국 금리 인상해도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 작아"

    • 2015-06-26 13:49

     

    미국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국내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은행회관에서 연 '하반기 동향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상반기 국제금융시장은 세계 경제 회복 둔화, 그리스 부채 협상, 신흥국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주요국 국채금리가 급반등하고 환율, 주가 변동성이 확대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이어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을 전후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서 상반기의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 중 10명은 연내 기준금리 1∼2회 인상을 전망하고 있고 JP모건 등 9개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도 9월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이번 통화정책 정상화가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병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금리 인상기와 달리 장기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장기 금리의 상승은 미국은 물론 신흥국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미국의 양적완화 이후 신흥국의 국제 채무가 2008년 말 1조2천억 달러에서 2조8천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며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의 외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국내 금리와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자금의 상당 부분을 우량 자산에 투자한 원화 채권 투자자 구성상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장기 금리 상승으로 장기 외화 차입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센터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작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예상과 달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중국 등 신흥국도 부진해 전망치가 추가 하향조정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분석기관 15개 중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2개 기관만이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고 9개 기관은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유엔, IMF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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