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채무불이행, 디폴트로 치닫고 있는 그리스 사태에 대해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앞으로 며칠간이 중요하다"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 지역 통합과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는 그리스와 인접 국가들의 사태 진전을 주의 깊게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 유럽 채권국과 그리스간의 구제 금융 협상이 결렬됐다. 불안감 속에 현금 인출 사태가 빚어지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은행 영업을 중단시키고 자본을 통제하는 긴급 조치를 내렸다. 주식 시장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은행 영업 중단은 유럽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는 당장 30일 IMF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지만 상환 여부가 불확실해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그리스 사태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고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각국의 상호 연관성을 감안할 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