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무상급식 사태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방안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안 시장은 30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예비비로 편성돼 있는 무상급식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창원시의 기본입장은 경남도와 경남교육청, 경남도의회 3자가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기때문에 그걸 지켜보고 있고 거기서 해결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그러나 "그러는 한편, 저는 시의회와도 앞으로 이 부분을 가지고 협의를 해 나갈 것이고 지역의 국회의원 다섯분이 계신데 이 분들과도 협의를 할 생각이다"면서 "협의를 해서 그 분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가장 후유증도 적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도의회, 도교육청간 해결을 바라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창원지역 정치권과 논의해 독자적인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간 협의는 중재가 실패한 뒤 중단된 상태다.
그리고 안시장은 그동안 홍준표 지사가 무상급식 대신 추진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조례를 시의회에 제출하지도 않았고, 홍 지사에게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자율권을 시장군수에게 줄 것을 요청한바도 있다.
이에따라 안 시장이 창원시의회와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독자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일 경남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창원시가 무상급식에 대한 독자적인 방안을 마련할 경우 경남전역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시장은 NC야구장 건립을 위한 국도비 확보와 관련해 "국비확보 문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어차피 야구장 짓는데 4년 정도 걸리기때문에 나눠서라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면서 "도비는 경남도에서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경남도민이 사랑하는 NC야구단이 좋은 구장에서, 우리가 야구장을 지어주기로 약속을 했으니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믿고 계속 경남도와 절충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NEWS:right}
진해 육대부지 개발에 대해 안 시장은 "다양한 진해의 견해도 듣고 있고 저희들은 재료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R&D단지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빨리 그린벨트가 풀려야한다"며 "또한 기업의 R&D단지가 들어서면 진해서부권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시정 난제를 묻는 질문에 "야구장과 로봇랜드 조성사업 두 가지가 난제이다"며 "야구장 문제는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보지만 로봇랜드는 녹록치 않고 걱정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야당과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야권 시의원들도 많이 계신데 많은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가고 있기때문에 무난하게 소통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그런 소통을 통해서 야권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면서 시정을 펼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