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잔류냐, 메이저리그 진출이냐.'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의 행선지가 관심사다. (황진환 기자)
'돌부처' 오승환(33, 한신 타이거즈)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일본 석간지인 '닛칸겐다이'는 1일 "지난 30일 한신-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 보스턴 레드삭스 등 5개 구단 이상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신과 2년 계약이 끝난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로 활약했으니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60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한신 오승환을 보러왔다. 올해 한신과 계약도 끝나고,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50km를 넘는 직구 뿐 아니라 슬라이더도 좋다. 포크볼도 사용하면서 폭이 넓어졌다. 우선 불펜으로 시작하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오승환을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스카우트는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나이와 연봉이 걸림돌이다. 여기에 한신 역시 최고 조건을 제시하면서 오승환 붙잡기에 나설 전망이라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 스카우트의 생각.
이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한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방어율 0점대 정도의 상당한 성과 없이는 2년 400만달러(약 50억원) 정도 계약일 것이다. 반면 한신은 계약 당시에도 2년 최대 9억엔(약 93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했다. 오승환의 대안을 찾을 수 없기에 한신도 잔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연봉도 오를 수밖에 없다. 조건을 본다면 한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