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스틸(사진=KAFA 제공)
배우 이정현이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제작 KAFA)를 통해 역대급 '광기'를 선보인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만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이정현)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경을 그린 코믹 잔혹극이다.
수남이 말한다. "제가 이래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자격증이 한 14개?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 건 뭐든지 잘했어요. 근데 결국 컴퓨터에 일자리를 뺏겼죠. 그래도 취직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까지 만났어요. 그래서 둘이 함께 살 집을 사기로 결심했죠.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1996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가슴 아픈 폭력의 역사 앞에 미쳐버린 소녀 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이정현의 나이는 18세에 불과했다. 작은 소녀의 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정현의 신들린 연기에 영화계는 충격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