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티볼리 돌풍…내년 흑자 전환할 것"

"내년 17~18만대 판매 계획…티볼리 생산 확대 노조와 논의"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 자료사진 (황진환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내년에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디젤모델 출시행사에서 "쌍용차는 내년에 17만∼18만대 이상을 판매해 흑자전환하는 것을 사업계획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 국내 시장은 한정돼 있어 수출 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국내에서 10만대를, 수출 시장에서 7만∼8만대에서 10만대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티볼리 디젤 모델에 대해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유로 6)을 만족하는 디젤 SUV이면서도 최저 가격이 2천50만원으로 싸다"면서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 동급 글로벌 업체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티볼리 디젤 모델은 유럽전략형으로 개발했는데 가장 특징은 저 배기가스와 고연비"라면서 "유럽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볼리 디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천45만원, VX 2천285만원, LX 2천495만원이다.

그는 티볼리의 상반기 판매량이 2만7천대로 올해 판매량 6만대는 충분할 것" 이라면서 "내년에는 10만대 수준은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불안요인이 있지만 티볼리 같은 소형 SUV(B세그먼트)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있지만 자동차는 해당 품목에서 빠져 있어 현지 공장 없이 한국에서 생산한 차를 수출하는 쌍용차가 불리하다면서 자동차도 한중 FTA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티볼리의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인 전환배치 등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논의중이다.

쌍용차는 이달초 코란도 C와 티볼리 디젤 모델에 이어 9월에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을 내놓는 등 하반기에 디젤 차량을 잇따라 출시한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쌍용차는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며 "임직원이 혼연 일체가 돼 신차 개발과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