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프레이저의 홈런 더비 1라운드 장면. (홈페이지 영상 캡처)
홈런 더비 챔피언은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도, 힘으로 인정 받는 유망주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도 아니었다. 바로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 레즈)였다.
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피더슨을 15-14로 제쳤다. 프레이저는 1라운드에서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를, 2라운드에서 조쉬 도날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각각 제압했다.
이번 홈런 더비는 기존 아웃카운트 제도에서 변화를 줬다. 한 타자 당 4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중간에 휴식을 요청할 수 있고, 홈런이 2개 연속으로 나오면 30초 추가시간도 주어진다.
먼저 피더슨은 2분을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할 때까지 6개의 홈런을 쳤다. 이어 7개를 추가한 뒤 30초 추가시간에 홈런 1개를 더 때렸다. 최종 기록은 14개. 1라운드 13개, 2라운드 12개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프레이저는 1분 동안 5개를 몰아친 뒤 이후 2분 동안 6개 홈런을 기록했다. 1분이 남은 상황에서 홈런 수는 11개. 프레이저는 종료 10초를 남기고 14번째 홈런을 날렸고, 추가시간에서 1개를 더 치면서 홈 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챔피언에 올랐다.
프레이저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3루수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19홈런을 쳤고, 지난해 29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85경기에서 25홈런(전체 공동 5위)을 때리며 장타력을 과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