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신고보상금 지급건수와 지급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배 이상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상반기 지급건수는 185건, 지급액은 7555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59건, 211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경찰청은 서민 경제를 좀먹는 보이스피싱을 엄단하기 위해 신고보상금 기준을 기존 100만원에서 최고 1억원으로 올렸다.
올해 상반기 신고보상금 중 최고액은 500만원이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중국, 태국, 베트남에 콜센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직원 38명을 구속한 사건의 제보자가 500만원을 보상금으로 수령했다.
신고자들은 주로 배송기사, 전산 서비스업체 직원, 단순 가담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우체국, 은행직원 등 의심스러운 입·출금을 신고한 금융기관 직원 46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순 가담자도 즉시 신고할 경우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죄조직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신고보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