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왼쪽)과 오승환. (자료사진=일본 도쿄스포츠 캡처, 노컷뉴스)
전 한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34)의 운명은 역시 오승환(33)에 달린 것일까. 한신은 일단 올해 후지카와 영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6일 "한신이 시코쿠 아일랜드 독립 리그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뛰고 있는 후지카와에 대해 올 시즌 중 영입 제의를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한신 관계자는 "올 시즌에 대해서는 (후지카와를) 지켜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달 31일까지로 다가온 영입 기한을 앞두고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한 셈이다.
다만 이는 올해에 한정한다. 구단의 다른 관계자는 "올 시즌 뒤는 또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향후도 후지카와의 동향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승환의 거취와도 일맥상통한다. 오승환은 올 시즌 뒤 한신과 2년 계약이 마무리된다.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 데뷔 시즌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때문에 한신은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된 후지카와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당시 후지카와 영입 방침을 세웠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후지카와는 최근 "한신의 의지가 적극적이 않았다"고 털어놨다.
올해도 구원 1위(26세이브)로 순항 중인 오승환은 시즌 뒤 한신과 재계약은 물론 미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오승환이 떠나게 된다면 한신은 뒷문지기가 필요하다. 후지카와의 주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후지카와의 한신 복귀는 오승환에 달린 셈이다.
일단 후지카와는 올해는 독립리그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7월까지 12개 구단의 제의를 기다리고 있지만 8월 이후에도 고치 소속이 결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