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EBS 지식채널e는 29일 오후 1시 5분, 단원고 5인방 아이들의 꿈과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다섯 부모의 이야기를 방송한다.
첫 사랑에 가슴 설레던 건우. 엄마 생일날,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낸 효자 제훈이. 장난기 넘치고 친구를 잘 챙기던 재욱이. 친구들에게 수학 문제를 알려주던 준우. 소설가를 꿈꾸던 성호.
다른 듯 닮은 열여덟 살 소년들은 늘 함께였다.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 했던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동영상을 만드는가 하면, 힘들어하는 후배들의 상담을 도맡았다.
2014년 4월 16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난 그날 이후 아이들의 꿈은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는 듯했다.
그러나 5인방의 존재를 뒤늦게 알게 된 부모들이 모였다. 부모들은 "내 아이와 가장 친한 아이의 부모님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았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철부지로만 여겼던 아이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던 아이의 남은 삶을 대신 살기로 약속한다.
2015년 7월, 아들의 이름이 적힌 편지 한 통이 전달됐다. 아들의 이름으로 후원하는 케냐 소년의 엄마가 보낸 편지다. 부모들은 "마치 아이가 살아있는 것만 같아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