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성추행·성희롱 의혹으로 특별감사가 진행 중인 서울 모 고교에서 교사가 수업시간에 여학생에게 '원조교제'를 제안했다는 진술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은 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 모 고교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원조교제를 하자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관은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벌어진 성희롱 발언이다"고 밝혔다. 영어교사인 이 교사는 평소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김 감사관은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교사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 및 점퍼가 뜯어질 정도로 여교사의 몸을 만진 성추행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50대 남자 교사가 젊은 여교사에게 '애인있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물어보는 성추행도 있었다고 김 감사관은 전했다.
특히, 피해 여교사들은 교장에게 지난해부터 발생한 잇따른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해 줄을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사관은 "그걸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의 은폐사실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현재까지 성추행·성희롱 피해자만 약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3일부터 4명의 가해교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교장에 대해서는 5일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가해 교사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른 시일내에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