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듀오 구자욱(왼쪽)과 박석민(오른쪽)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프로야구 7월의 MVP에 오른 넥센 거포 박병호.(자료사진=삼성, 넥센)
넥센 거포 박병호(29)가 개인 통산 4번째 '월간 MVP'에 올랐다. 7월 삼성의 1위 질주를 이끈 사자 군단 듀오에 대한 표심이 엇갈리면서 간발의 차로 영예를 안았다.
박병호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7월의 MVP로 선정됐다. KBO 출입 기자단 투표에서 박병호는 총 28표 중 10표(35.4%)를 얻었다.
아슬아슬했다. 박병호는 2위 구자욱(삼성)과 겨우 1표 차였다. 여기에 3위 박석민(삼성) 역시 8표를 받았다. 구자욱과 박석민의 표가 갈리지 않았다면 박병호의 MVP 수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만큼 치열했다. 박병호는 7월 20경기 타율 3할5푼7리(84타수 30안타) 10홈런 31타점을 올렸다. 월간 홈런, 타점 1위의 맹타로 팀의 12승8패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7월 타율 2위(4할2푼4리)에 안타(36개)와 득점(23개) 1위였다. 박석민은 7월 타율 4할3푼4리로 1위였고, 월간 득점권 타율 1위(5할5푼)에 결승타 1위(4개)를 달렸다. 둘은 삼성의 7월 14승7패 1위 승률을 견인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괴력이 삼성 듀오를 눌렀다. 신인상을 노리는 구자욱은 생애 첫 월간 MVP 도전이, 박석민은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의 탈환이 무산됐다. 박병호는 지난 2012년 5월, 2013년 9월, 2014년 5월에 이어 4번째 수상이다.
박병호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100만 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와 홈 경기에 앞서 수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