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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중심으로 유행성 눈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 주 동안 보고된 인구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외래환자는 2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주의 18.4명보다 3.3명 많은 숫자로, 특히 0~6세 연령군에선 1천명당 58.4명을 기록했다.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역시 1천명당 3.0명으로 지난해의 2.1명보다 늘었고, 7~19세 연령군에선 8.0명이나 됐다. 학교나 학원 등 집단생활을 통해 보다 쉽게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행성 눈병은 감염된 사람의 눈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과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8~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하며 수영장에서도 감염이 잦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은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물놀이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자주 손을 씻고 눈 주위를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게 좋다. 또 눈병에 걸렸다면 전염 기간인 2주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