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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바다가 '복면가왕'에 나올 줄이야"

    사진=MBC 복면가왕

     

    "'커트의 신 가위손'은 록그룹 멤버 김바다다. 저 분이 방송에 나올 리가 없는데…."

    MBC '일밤-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에 자리한 가수 김현철은 '커트의 신 가위손'이 록그룹 '시나위' 보컬 김바다(44)라고 확신하면서도 계속 고개를 갸웃거렸다.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김바다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노래하는 그림이 선뜻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1라운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과 커트의 신 가위손'의 대결. 둘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함께 열창했고 판정단 투표 결과, 72대 27로 '커트의 신 가위손'이 패했다.

    듀엣곡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철저히 숨겼던 '커트의 신 가위손'은 솔로곡을 부르자 '록커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시원시원하게 내지르자 녹화장은 일순간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김현철의 예상은 적중했다. 가면 속 주인공은 김바다였다. 녹화장은 한순간 뒤집어졌다. 모두 김바다를 '복면가왕' 무대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김바다는 "내 얼굴을 보여주고 노래하면 록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때문에 얼굴을 가리고 싶었다"면서 "록은 마이너적이고 무겁기만 하다'는 편견이 많다. 그러나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두 김바다의 1라운드 탈락을 아쉬워했지만 본인은 그런 마음이 없는 듯했다. 자신의 바람대로 이날 무대에서 록의 힘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1996년 록그룹 '시나위'로 데뷔한 김바다는 이후 솔로활동과 밴드 '레이시오스'(Ratios), '아트오브파티스'(Art Of Parties)에서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 '시나위'와 재결합했다. 그가 참여한 '시나위' 6집 '은퇴선언'은 한국형 얼터너티브록의 진수로 평가받는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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