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콘서트부터 다큐멘터리까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이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들을 들고 출격한다.
3일 간의 꿀맛같은 광복절 휴일 동안, 방송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정리해봤다.
◇ '다다익선' KBS : 광복 70주년이 디데이KBS는 '광복'을 넘어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까지 다루고 있다.
애초부터 2015년 방송지표를 '광복 70년 미래 30년, 대한민국 100년의 드라마'로 잡았기 때문에 KBS에게 이 날은 거대한 축제고, 운명의 디데이다.
주제는 크게 네 가지다. 통일, 70년, 역사 그리고 국민 화합. 각 프로그램들은 이들 큰 주제에 맞게 기획됐다.
시사교양프로그램인 KBS 1TV '명견만리'에서는 '왜 경제통일인가?'라는 주제로 13~14일 양일에 걸쳐 경제통일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시장경제 현상을 살펴본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전무와 북한전문기자 앤드류 새먼이 발표자로 나선다.
KBS 1TV 토론 특집프로그램 '두 개의 분단, 하나의 통일'은 2부작으로 구성돼 청년세대와 통일 이야기를 나누고, 독일통일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과제를 알아본다. 14~15일 방송이다.
동명의 다큐멘터리 2부작도 준비돼 있다. KBS 1TV '두 개의 분단, 하나의 통일'이 바로 그것. 박진, 김부겸 전 의원, 최진우 한양대 교수, 황태희 연세대 교수, 20대 대학생 등 6명이 독일을 직접 방문해 통일과 통합의 여정을 짚어나간다. 15~16일 방송.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뿌리 깊은 미래'는 15일 '70년의 기적, 이렇게 이루어졌다'는 주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진다.
헤이그 특사였던 이상설을 다룬 KBS 1TV 다큐멘터리 2부작 '이상설, 불꽃의 시간'은 13일 2부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다큐멘터리로 복원된 이상설의 삶과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은 '국민 화합' 콘셉트의 공연과 행사 방송이 예정돼 있다.
KBS 1TV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생중계하고 오후 6시 10분부터는 광복절을 맞이한 전국 각지 모습을 담은 '국민화합 대축제-우리 기쁜 날'을 방송한다.
KBS가 사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가장 심혈을 기울인 '국민 대합창-나는 대한민국'에서는 내노라하는 스타들·정치인들·일반인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1부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필두로 20대 청춘들이 모인 연아합창단, 여야 국회의원들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이 결성한 아침합창단, 가수 이선희가 이끄는 해방둥이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3개월에 걸쳐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배우 최불암, 방송인 신동엽, 이현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이어진 2부에서는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사회를 본다. 무대에는 지오디, 엑소, 이승철, 이선희 등 유명 가수들이 올라 광복절 축하 공연을 펼친다.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SBS 제공)
◇ '실속파' MBC와 SBS : 광복 70주년 핵심만 '쏙쏙'
MBC와 SBS는 작지만 알찬 특집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MBC는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국민대토론, 콘서트 등을 방송한다.
국민대토론 '우리 함께! 코리아'는 각계 전문가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온 한국인만의 가치와 정신을 찾아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이 미래 전망을 전달하는 코너에 출연할 예정이다. 15일 방송.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지는 'DMZ 평화 콘서트'는 14~15일 양일 동안 전파를 탄다. 방송인 김성주와 소녀시대 윤아가 MC를 맡은 1부에서는 '8천만 통일의 노래'라는 주제로 남북 화합을 위한 무대가 펼쳐진다. 소녀시대, 비스트, 인피니트, 비원에이포, 에이핑크, 엑소, 태진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2부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채워진다. MC는 이재용과 박연경 아나운서가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팝페라 테너 알렉슨드로 사피나, 가수 이문세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