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판증후군으로 갑작스레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 센터 하경민(왼쪽)은 과거 자신이 임대 생활을 했던 대한항공에서 다시 한 번 재기에 나선다.(자료사진=대항항공 점보스)
갑작스레 은퇴한 하경민이 대한항공에서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는 18일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 센터 하경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하경민은 지난 3월 말판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 후 재활하는 과정에서 현역 은퇴했다. 당시 선수 본인보다 소속팀 한국전력의 의지가 강했던 은퇴 탓에 하경민은 코트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했다.
수술 경력 탓에 새로운 소속팀 찾기가 걸림돌이었던 하경민에게 손을 내민 것은 대한항공이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2012~2013시즌 하경민을 임대 영입해 주전급으로 활용했던 만큼 구단을 설득해 다시 한 번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혔다.
대한항공은 하경민의 수술을 집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석원 교수의 확인까지 듣고 재기를 돕기로 했다. 송 교수는 "배구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다른 환자와 달리 심장기능과 수술 부위를 제외한 대동맥이 모두 지극히 정상이며, 수술 부위 또한 완벽히 치료됐다. 배구선수로서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만큼 본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RELNEWS:right}
어렵사리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하경민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한항공에 합류해 떨어진 체력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몸 상태의 70~80%까지는 회복했다. 가능하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코트 복귀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