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 클럽 축구의 4강을 향해 전진하는 전북 현대를 응원하기 위해 무려 2만3,633명의 관중이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전북의 역대 평일 경기(공휴일 제외) 가운데 이보다 많은 관중이 들어찬 날은 없었다.
평일 기준 팀 최다관중이 몰려든 가운데 전북은 감바 오사카와의 '미니 한일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의 파상공세에 팬들은 즐거워 했다. 그러나 끝내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와 득점 없이 비겼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게다가 전북의 홈 경기였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근호,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 등 주축 멤버들을 풀가동해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승점 3점 사냥에 나섰다.
정교한 패스 축구를 자랑하는 감바 오사카는 먼저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봤다. 그만큼 전북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그러나 끝내 시원한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21분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을 향해 이동국이 몸을 날려 건드린 공이 골문 옆으로 빗나갔고 레오나르도와 이재성이 때린 강력한 중거리슛은 살짝 빗나가거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가 더 아쉬운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오는 9월16일 일본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 마지막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