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인천신항에 입항한 '퀀텀 오브 더 시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바다 위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크루즈가 인천항에 처음 들어왔다. 이 크루즈에는 6천여 명이 탔으며 국내 입항 크루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퀀텀 오브 더 시즈'(16만7천톤급)가 승객 4천672명, 승무원 1천603명 등 6천275명을 태우고 27일 오전 7시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에 입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항에서 진수된 퀀텀호는 길이 348m, 폭 48m, 높이 63m 규모다.
18층 건물 높이의 퀀텀호는 2천90개의 객실 외에 카지노, 야외풀장, 월풀, 암벽등반시설,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 스파, 로얄 극장,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바다 위의 호텔'로도 불린다.
특히 크루즈 정상에 설치된 캡슐 안에서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노스 스타(North Star)'는 이 배의 명소로 꼽힌다.
퀀텀호는 7박8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려다가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항해가 어려워지자 임시로 한국 방문 일정을 세웠다.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 '유커'인 퀀텀호 승객들은 관광버스 150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해 청와대 사랑채, 경복궁, 광화문, 남대문, 명동 등지를 관광한 뒤 면세점에서 쇼핑에 나섰다.
퀀텀호는 이날 밤 인천항을 떠나 오는 29일 부산을 들렀다가 당일 관광을 마치고 31일 상하이로 귀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