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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센스와 ‘에넥도트’에 열광하는가

    [힙합쓰기]

    이센스(사진=BANA 제공)

     

    래퍼 이센스가 내놓은 새 앨범 ‘디 에넥도트(The Anecdote)’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7일 0시 이센스의 첫 번째 앨범 ‘디 에넥도트’가 공개됐다. 동명의 타이틀곡 ‘디 에넥도트’는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을 꿰찼고, 대부분이 수록곡이 TOP100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한도전’, ‘쇼미더머니’ 등 방송 음원과 쟁쟁한 음원 강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홍보 없이도 괴력을 내뿜은 셈. 또한 이센스 이름 세글자는 공개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까지 장악했다.

    앨범 판매량도 상당하다. 한정반은 주요 음반 판매사이트에서 3주 연속 주간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힙합 장르 앨범 판매량으로는 이례적으로 일주일 만에 1만 6천장이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총 10곡이 담긴 ‘디 에넥도트’는 지난해부터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아온 앨범이다. 당초 지난해 11월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이센스가 대마초 매수 및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게되면서 시기가 미뤄졌다.

    이후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센스는 현재 복역 중이다. 이센스 측은 오히려 냉정하게 음악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이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라고 판단, 발매를 결정했다.

    사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뮤지션에게는 차가운 반응이 뒤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쌈디와 함께 슈프림팀으로 활동,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그의 이미지도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추락한 상태.

    실제로 복역 중인 그가 앨범을 발매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디 에넥도트’에 대한 반응은 왜 이토록 뜨거운 걸까.

    '디 에넥도트'

     

    가장 큰 원동력은 음악 자체가 가진 힘이다.

    이센스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이센스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도 크게 상심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가 매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에 꾸준히 지지를 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국내 힙합신의 한 관계자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트렌디한 비트를 사용하지 않았고, 랩 자체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정성 있는 가사가 더해져 더 담백한 곡이 나온 듯 하다”고 말했다.

    힙합전문웹진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도 “기대치가 매우 높아진 상태였음에도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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