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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사인볼 2개+연습복으로 메시 유니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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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스타, 사인볼 2개+연습복으로 메시 유니폼 교환

    호세 바티스타가 관중이 입고 있는 리오넬 메시 유니폼과 자신의 연습용 유니폼을 바꾸고 있다. (홈페이지 영상 캡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린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

    토론토 응원단이 자리한 3루 관중석 쪽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앉아있었다. 야구장에 야구 유니폼이 아닌 축구 유니폼을 입고 왔으니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메시의 유니폼이었다. 토론토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의 눈도 그 관중에게로 향했다.

    그 관중을 본 바티스타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사인볼 2개를 들고 나왔다. 일단 사인볼을 건넨 바티스타는 입고 있던 연습복을 벗더니 관중이 입고 있던 메시의 유니폼과 바꿨다.

    단순 교환이 아니었다.

    바티스타는 그 자리에서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 전 훈련도 했다.

    리오넬 메시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호세 바티스타. (사진=MLB.com)

     

    도대체 왜 교환을 통해 메시 유니폼을 손에 넣었을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컷(cut)4 페이지는 두 가지 이유를 재치 있게 분석했다. 첫 번째는 바티스타가 진짜 메시의 팬이라는 분석. 두 번째는 바티스타가 현대 자본주의 대신 물물교환을 선호한다는 분석이었다. 물론 두 번째 분석은 재미를 추구하는 페이지인 만큼 가능한 분석이다.

    컷4 페이지는 이 유니폼 교환이 몰고 올 나비효과까지 나름 진지(?)하게 전망하기도 했다. 바로 바티스타의 캄프 누(FC바르셀로나 홈 구장) 시구다.

    원리는 간단했다. 바티스타의 유니폼을 얻은 관중이 이번에는 캄프 누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러 간 뒤 메시의 눈에 띄는 것. 바티스타의 유니폼을 다시 메시의 유니폼으로 교환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캄프 누에서 시구하는 바티스타와 로저스 센터(토론토 홈 구장) 외야에 있는 메시를 볼 수 있다는,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나비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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