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관광객 등 20여명을 태운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5일 저녁부터 통신이 두절돼 해경 등이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쯤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돌고래호가 출항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 이후 통신이 두절됐다.
9.77t으로 해남 소속 선적인 돌고래호는 선장 김모(46) 씨와 낚시 관광객 18∼19명이 탄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승선 인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돌고래호에 설치돼 있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ｍ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혔다.
당시 돌고래호와 함께 출항한 돌고래1호는 이동 중 해상 기상이 악화되자 이날 저녁 7시 44분과 46분에 두차례 돌고래호 선장에게 전화로 위치를 확인했다.
하지만 돌고래호가 전화를 받지 않아 저녁 8시 40분쯤 제주해경에 통신 두절 사실을 신고했고 해경은 수색을 시작했다.
6일 현재 해경 경비함정 29척과 해군 군함 5척 등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돌고래호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추자도 인근 해역을 비롯한 제주도 북부에는 높은 파도가 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해상 기상이 나쁜 상황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6일 새벽 0시 35분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차려 돌고래호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부에 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12월1일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에 침몰한 사고 후 아홉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