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의 징계로 2013년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승우는 오랜만에 뛴 90분 풀타임 경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아직 이승우의 2~3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평가와 함께 축구팬의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승우(바르셀로나)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더 나은 모습을 국내 축구팬에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이승우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 청소년 17세 이하(U-17) 축구대회’ 3차전에 풀 타임 활약했다.
크로아티아와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브라질의 수비에 막혀 단 한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씁슬한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승우는 "브라질이 우리보다 경기를 잘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고 솔직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인데 내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쉽고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다음달 칠레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날 '우승후보' 브라질과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활약에도 아쉽게 침묵을 지켰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이승우는 지난 2013년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로서 한창 성장해야 할 10대 후반의 나이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걸림돌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승우는 인상적인 경기력 만큼이나 아쉬운 모습도 노출했다.
5일 사이 3경기나 90분 풀 타임 활약한 이승우는 "당연히 힘들었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느라 회복도 못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뛰지 못하고 있는데 3경기를 90분 동안 뛸 수 있는 기회는 좋은 경험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