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금리가 연 1.5%에서 석 달째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기준금리를 연1.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경기부진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미 외국자본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인하는 이를 더욱 부추길 수 있고,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고려한 결과다.
또한 메르스와 중국 발 금융쇼크로 부진했던 2분기 경기가 8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추경의 경기진작 효과도 본격화되는 만큼 경기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예상했던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한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이슈인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이 금리를 결정한 이후 해도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는 만큼 미국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결정한 이후 시장 반응을 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한 것이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7%가 동결을 전망했고 이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수출부진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부진 등으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음주 미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금융시장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거나, 동결될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은 확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