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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타구 놓친 뉴욕의 두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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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타구 놓친 뉴욕의 두 외야수

    태양에 타구가 사라지면서 실수 아닌 실수를 범한 뉴욕 양키스 외야수 브렛 가드너(위)와 뉴욕 메츠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MLB.com 캡처)

     

    KBO 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도 일요일에는 낮 경기가 펼쳐진다. 낮 경기의 변수는 역시 태양이다.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지만, 쉽지 않다. 특히나 태양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공 때문에 야수들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14일(한국시간) 뉴욕의 두 야수들이 태양 속으로 사라진 공을 찾지 못해 비지땀을 흘렸다.

    먼저 뉴욕주 브롱코스의 양키 스타디움. 뉴욕 양키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중 7회초 토론토의 공격에서 1사 후 크리스 콜라벨로의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선글라스를 낀 양키스 좌익수 브렛 가드너가 타구를 쫓아가 글러브를 쭉 뻗었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 위치와 상관 없이 떨어졌다.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 순간 타구가 사라진 탓에 콜라벨로의 2루타로 연결됐다.

    또 다른 뉴욕 팀인 뉴욕 메츠가 원정을 떠난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도 같은 상황이 나왔다. 이번에는 8회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격 2사 만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친 타구가 우익수 커티스 그랜더슨 앞으로 향했다.

    그랜더슨은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타구를 쫓았다. 하지만 타구는 애석하게도 그랜더슨의 글러브를 외면했다. 순간 사라진 공은 그랜더슨의 글러브 위로 지나가면서 안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4-5에서 4-7이 된 아찔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컷(cut)4' 페이지는 "태양이 두 뉴욕 외야수들의 캐치를 방해했다"면서 "두 지역의 거리는 891마일이다. 하지만 태양은 브롱코스와 애틀랜타에서 뛰던 두 뉴욕 외야수들을 괴롭히는 것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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