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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우익수 땅볼로 바뀌어버린 우전 안타

    우익수 땅볼을 만들어내는 그레고리 폴랑코. (홈페이지 영상 캡처)

     

    우전 안타가 우익수 땅볼로 바뀌는 장면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열린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

    피츠버그가 4-1로 앞선 5회초 컵스 투수 트레버 케이힐이 타석에 섰다. 케이힐은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의 95마일 패스트볼을 툭 건드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당연히 케이힐의 시즌 2호 안타가 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원바운드로 공을 잡더니 곧바로 1루로 뿌렸다. 케이힐이 1루를 밟기 전 폴랑코의 송구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최종 결과는 우익수 땅볼.

    케이힐의 우익수 땅볼에 자극을 받았을까.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는 강정호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우익수 크리스 코글란이 1루로 뿌렸다. 결과는 세이프. 강정호는 이 안타로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우익수-1루수로 이어지는 플레이는 2000년 이후 19번 나왔다. 케이힐의 우익수 땅볼이 20번째. 보통 타자들이 타구를 지켜본 뒤 출발하거나, 외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펼친 경우에 나왔다. 아니면 전력 질주를 하기 어려운 투수들이다. 물론 우익수가 강한 어깨로 우익수 땅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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