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서준희 사장(오른쪽)과 만디리은행 부디 사디킨(Budi. G Sadikin) 은행장이 합작사(JV)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BC카드 제공)
BC카드가 국내 카드사들 중 최초로 지불·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BC카드는 서준희 사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부디 사디킨 만디리 은행장과 카드프로세싱 합작사 설립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BC카드와 만디리 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과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5천만명 인구의 세계 4위 인구대국이며, 평균 연령 29세라는 젊은 소비층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로 2014년 현재 가계지출 대비 카드 사용률이 7.3%에 불과해 향후 카드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C카드와 계약을 체결한 만디리 은행은 지난 1998년 인도네시아의 4개 국책은행이 합쳐져 만들어졌으며 자산규모가 7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이다.
{RELNEWS:right}BC카드는 지난 2011년 5월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한 것을 계기로 만디리 은행과 인연을 맺었으며,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 입찰에 참여해 10여 곳의 글로벌 프로세싱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체결로 BC카드는 정체된 국내 카드 시장을 벗어나 수익기반 다변화 효과는 물론, 국내 카드회사로서는 최초로 카드결제 프로세싱 수출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세싱 수출의 노하우도 얻게 됐다.
모기업인 KT와 함께 금융ICT 인프라 구축과 영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BC카드가 프로세싱 수출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