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2일 시즌 20승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제이크 아리에타. (홈페이지 영상 캡처)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가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리에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컵스가 4-0으로 승리하면서 아리에타의 시즌 승수는 21승으로 늘어났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1.82까지 낮아졌다. 1.65를 기록 중인 잭 그레인키(LA 다저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 다승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완봉 역시 3회로 메이저리그 최다.
무엇보다 후반기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8~9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피홈런은 고작 1개. 92이닝을 던져 딱 7점만 내줬다. 그 중 자책점은 4점에 불과했다. 8~9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0.39다. 8월31일 LA 다저스전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호투다.
평균자책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록에서 그레인키 이상의 수치를 찍고 있다.
이날은 퍼펙트 페이스였다. 6회초 피츠버그 공격까지 정확히 18타자만 상대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가 깨졌다. 1사 후 앤드류 매커친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더블 플레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는 84개였지만, 퍼펙트가 깨진 마당에 아리에타를 무리시킬 필요는 없었다. 결국 트래비스 우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리에타는 타석에서도 폭발했다. 2회말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