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회사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10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동남아 일대에서 카지노를 운영해온 폭력조직 범서방파와 학동파 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정 대표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소속 이모(39)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서 정 대표의 개입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마카오에 있는 카지노 VIP룸을 빌려 사설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미 정 대표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마카오 등에서 수시로 자금을 인출한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정 대표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설립하면서 화장품 성공신화를 써온 인물로, 2010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맡은 뒤 미국과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사세를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