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에 삼성화재를 대표해 참석한 고희진은 사회자의 실수로 류윤식으로 소개됐다. 그러자 "잘생긴 윤식이 대신 못생긴 제가 나와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자료사진=KOVO)
새 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둔 남자부 7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외국인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10일 개막하는 V-리그를 앞둔 선수들은 올 시즌도 재치있는 말솜씨로 새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빛낸 ‘말말말’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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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류)윤식이가 아니라 못생긴 제가 나와서 죄송합니다”삼성화재의 베테랑 센터 고희진은 특유의 재치있는 말솜씨 덕에 매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 올 시즌도 삼성화재의 참가선수를 자신이 아닌 류윤식으로 잘못 소개한 사회자의 실수에 밝은 표정으로 응수해 모두를 크게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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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아래면 나 잘리니까 잘 부탁한다고 했습니다”갑작스러운 타 팀의 지도자 교체 러시로 본의 아니게 V-리그 남자부에서 최고령 감독이 된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후배들을 불러 모아놓고 대화를 나눴던 신영철 감독에게 무슨 내용이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후배들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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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직 나이에 비하면 괜찮지 않나요”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현역시절부터 동료 혹은 경쟁자로 지냈던 40세 전후의 젊은 감독들이 후배들을 이끌고 우승을 다툰다. 이에 외모나 기량 등 다양한 부문에서 자신의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말에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절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을 꼽으며 과거부터 유명했던 ‘꽃미남’ 외모에 여전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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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빨리 다녀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대한항공의 세터 한선수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2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국민의 의무 중 하나를 마치고 돌아온 그의 표정은 어딘가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입대해야 하는 최홍석(우리카드)과 전광인(한국전력), 송명근(OK저축은행) 등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하자 하루라도 빨리 군대에 가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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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법이요? 무조건 이겨야지요”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에게 이제 갓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후배 감독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했다. 그러자 신영철 감독은 “나는 LIG에서도 잘려봤고, 대한항공에서도 잘렸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살아남는 법은 오직 이기는 것뿐”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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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으로 챙겨줘서 먹고 있습니다”지난 시즌 종료 후 많은 여성 배구팬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꽃미남스타 문성민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문성민은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스스로 챙겨 먹었던 보약을 이제는 아내가 강압적으로 챙겨준다”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행복한 불평을 늘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