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류승우(등 번호 10번)는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골 맛을 보며 분명한 '해결사' 능력을 선보였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화끈한 공격 축구에서 아쉬웠던 한방. 해결사는 류승우(레버쿠젠)였다.
류승우와 황희찬(FC리퍼링),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지언학(알코르콘), 최경록(상파울리) 등 유럽파가 전원 선발 출전했던 지난 9일 호주전.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지언학과 수비수 연제민(수원)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당시 ‘신태용호’는 유럽파의 활약에서 2골이 모두 터졌다. 전반 8분 터진 선제골은 황희찬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지언학의 침착한 슈팅이 돋보였고, 전반 27분의 쐐기골은 최경록이 프리킥한 공을 호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연제민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유럽파의 맹활약 속에 난적 호주를 2-0으로 꺾은 ‘신태용호’는 12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베스트 11으로 경기에 나섰다.
김현(제주)이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한성규(수원)와 유인수(광운대), 김승준(울산)이 2선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이영재(울산)가 나란히 섰다. 포백수비 역시 정승현(울산), 박동진(한남대), 구현준(부산), 감한솔(대구)까지 전원이 바뀌었다. 골키퍼 역시 이창근(부산)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경기와 완전히 달라진 ‘신태용호’지만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좌우 날개를 폭넓게 활용하며 경기장 전체를 사용하는 축구를 통해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다만 거듭된 득점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계속된 한국의 주도권에 호주 선수들이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을 정도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류승우와 황희찬, 박인혁, 최경록, 이슬찬(전남),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골키퍼 김형근(영남대)까지 7명을 교체했다. 그리고 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경록이 깊숙하게 크로스한 공을 류승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키가 큰 상대 수비보다 한발 먼저 뛰어올라 가뿐하게 골을 성공했다.
1골을 앞선 신태용 감독은 후반 13분에는 유인수를 대신해 지언학을 투입하며 사실상 공격진을 1차전과 같은 선수들로 다시 교체했다. 여기에 후반 28분에는 심상민(서울)과 연제민(수원)도 교체 투입됐고, 후반 34분에는 김민태마저 이찬동(광주)와 교체돼 11명이 모두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