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윤간 장면 내보낸 '육룡이 나르샤'에 비난 폭주

팩션 사극을 표방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아동이 겁탈 당하는 장면을 방송한 데 대해 시청자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회에서는 이방지(변요한)의 아역인 땅새(윤찬영)와 그의 정인 연희(박시은)가 악당들의 습격을 받는 장면이 등장했다.

극중 악당들은 "나한테 잘 보여야 해" "색기가 흐른다" "반항하지만 않으면 죽이지 않겠다" 등의 대사를 뱉어내며 연희를 내동댕이쳤다.

이어 연희가 발버둥치는 모습과 "내가 먼저야"라는 악당의 대사를 통해 그녀가 윤간 당하는 상황을 암시했다.

이 장면을 접한 시청자들은 육룡이 나르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수십 건의 의견을 올리며 거센 비난을 표출하고 있다.

"꼭 필요한 장면인지도 의문스럽고, 꼭 필요한 장면이였다면 드라마가 아동 성폭행에 대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넣고 있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밖에 없네요" "가족들과 함께 보는 드라마에 아동 성폭행 장면이 나오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폐륜에 가까운 범죄행위를 아무렇치도 않게 내보내다니 제작진 정신상태가 의심스럽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방송 하십시오"라는 식으로, 제작진의 의도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제작진은 비난이 거세지자 "연희가 강간당하는 장면은 땅새의 각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으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19금 드라마에서조차 다뤄서는 안 될 아동 성폭력을 지상파에서 버젓이 다루다니요. 게다가 정황상 필요해서 썼으니까 그냥 보세요라니, 작가·피디는 결코 제정신이 아닙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드라마 스토리상 필요했다? 뭐 적나라하게 보여준것도 아닌데? 라고 말하시는 분들 정말 개념에 의문이 드네요"라며 "이 드라마 스릴러, 범죄 영화 아닙니다. 당신네 자녀들과 같이 보다 이런 장면이 나왔다 생각을 해보세요. 훗날 제 아이들이 이런 장면을 본다 상상해보면 어떤 정체성이 박힐지 정말 끔찍합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육룡이 나르샤는 지난 5일 방송된 1회에서도 사람이 돼지에게 젖을 먹이는 장면을 내보내 논란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