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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삼성은 9회 만루에서 작전을 쓰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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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삼성은 9회 만루에서 작전을 쓰지 못했나

    두산 3루수 허경민이 30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 9회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땅볼을 잡아 홈으로 송구하는 모습.(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이 삼성에 3승1패로 앞서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KS). 두산은 1패 뒤 내리 3연승하며 14년 만의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삼성으로서는 30일 4차전이 아쉬웠다. 특히 3-4로 뒤진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머물며 그대로 1점 차 패배를 안아야 했다.

    당시 흐름은 삼성 쪽이었다. 1사에서 박해민의 내야 안타, 박한이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흥련까지 행운의 내야 안타를 때리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러나 김상수가 3루 땅볼,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경기가 끝났다.

    일각에서는 김상수 타석 때 스퀴즈 등 작전을 써야 하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결과론이지만 일단 동점을 만드는 게 우선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삼성 입장에서는 작전이 쉽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31일 5차전에 앞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삼성이 작전을 쓰지 않을까 생각은 했다"면서 "하지만 나라도 아마 강공으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흐름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김상수가 하나 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삼성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김 감독은 "삼성이 만약 안지만, 임창용이 있었다면 작전을 썼을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뒤에 나올 투수도 마땅치 않다면 동점보다는 역전을 노리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언제까지 던질 수 있겠노"라고 반문하면서 "동점을 만든다 해도 심창민이 좋지 않기 때문에 연장을 가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시 쳐야 이긴다"면서 "그때는 역전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KS 직전 '도박 스캔들'로 윤성환까지 마운드 핵심 3인방이 빠진 상황이다. 이들의 공백이 마운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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