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사진 제공/NBA미디어센트럴)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모리스 스페이츠는 2015-2016시즌 세 번째 경기를 마치고 "그냥 이 선수에게 당장 MVP를 주는 게 어때요?"라고 말했다.
스페이츠가 지칭한 선수는 지난 시즌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던 정규리그 MVP 스테판 커리다.
스페이츠의 발언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개막전에서 40점을 퍼부었고 휴스턴 로켓츠와의 서부컨퍼런스 라이벌전에서는 25점을 기록했다. 또 일정상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원정 '백투백(back-to-back)' 경기, 휴스턴전 다음 날 열린 뉴올리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3점을 퍼부었다.
'백투백' 일정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보통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나 커리는 달랐다. 커리는 뉴올리언스전 3쿼터에서만 28점을 넣었는데 뉴올리언스의 3쿼터 총 득점 26점이었다.
또 커리는 27개의 야투를 던져 17개(3점슛 8개)를 성공시켰다. NBA 경기에서 한 선수가 27개 이하의 야투 시도로 53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1년 토니 델크 이후 커리가 처음이다.
커리는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 39.3점, 7.3어시스트, 5.7리바운드, 2.3스틸에 야투성공률 58.8%, 3점슛성공률 48.6%, 자유투성공률 95.5%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커리의 개인 기록과 함께 그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허리 수술 여파로 인해 지휘봉을 잡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 '감독급' 코치였던 앨빈 젠트리 코치는 팀을 떠났다. 루크 월튼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커리의 리더십이 팀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