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을 치르는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의 열악한 훈련장 사정으로 경기 이틀 전인 15일에야 현지로 떠나는 일정을 선택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월드컵 예선을 이틀 앞두고 출국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을 치른 뒤 15일 오후에 출국해 17일 라오스와 6차전을 소화한다.
지금까지 축구대표팀은 국내에서 먼저 경기한 뒤 출국하는 일정의 A매치의 경우 경기 후 곧장 출국하거나 다음 날 떠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정이 대폭 늦춰 라오스에 사실상 경기 하루 전에 도착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슈틸리케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왜 경기가 임박해 라오스에 도착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라오스 현지의 훈련환경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난 9월 원정경기를 치렀던 라오스 대표팀 관계자가 라오스의 훈련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려줬다”면서 대표팀이 출국 일정을 미루는 대신 국내에서 머물며 훈련을 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라오스전에 앞서 열리는 미얀마와 5차전에서 ‘슈틸리케호’가 승리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부담이 덜 한 경기라는 것도 라오스전을 앞둔 대표팀이 일정을 늦춰 출국하는 이유다. 또 슈틸리케 감독의 생일이 11월 15일이라는 점도 고려된 듯하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미얀마전과 라오스전에 대표팀 구성이 바뀐다.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입소를 위해 미얀마전 이후 소집 해제되고, 그 자리는 K리그 챌린지 대구FC에서 활약하는 조현우가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