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쉬운 수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실수를 줄이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기만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산 종로학원 김윤수 실장으로부터 '수능 마인드 컨트롤'을 들어봤다.
◇ 수능 전날1. 반드시 예비소집에 참석해 자신의 시험장을 확인해 둔다. 집에서 시험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잘 체크해 시험 당일 허둥대지 않도록 시간 계획을 세운다.
2. 주위에서 많은 지인이 시험을 잘 보라고 격려할 것이다. 격려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으나, 휴대전화는 꺼두는 것이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3.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험표, 필기구(샤프 연필, 지우개, 컴퓨터용 검정 사인펜, 수정용 테이프 등), 학생증(또는 주민등록증), 시계(시간과 남은 시간만 표시되는 시계), 입고 갈 옷 등을 한 곳에 정리해 놓는다.
4. 시험장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자신이 정리한 오답 노트 또는 요약 노트 등을 가방에 넣고 확인한다.
5. 가벼운 온수 샤워를 하고 10시를 전후해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 수능 당일 잠이 깨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상쾌한 기분을 유지한다. 아침식사는 가볍게, 그러나 반드시 먹도록 하고 수험표 등을 다시 확인하고 집을 나서도록 한다.
시간에 쫓기면 긴장감과 두려움을 안고 시험에 임하게 되고, 사람에 따라 꽤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일찍 고사장에 입실해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한다.
간단한 먹을거리(귤, 초콜릿)를 가지고 가면 긴장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조금 준비해 간다. 고사장 앞에서 응원하는 후배들의 격려와 후배들이 주는 한 잔의 차는 '아! 진짜로 시험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고, 그때 갑작스럽게 상황을 실감하면서 극도로 긴장하는 수가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말고 시험장 자기 자리에 가서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도도 좋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해도 좋으니 어떻게든 평상심을 찾은 다음 시험에 임해야 한다.
여유시간이 있으면 지참해 온 오답노트나 교과서를 통해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을 정독한다.
◇ 수능 준비물- 필요하지 않는 것과, 필요한 것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는 시험장에서 지급하는 만큼 챙길 필요가 없다.
스마트 워치,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카세트 워크맨, 라디오, 스톱워치 기능시계, 카레라 펜은 반입 금지 품목들이다.
혹시 가지고 가면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이 거둘 때 맡기면 된다. 만약 반입금지 품목을 소지하다 발각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험표와 신분증은 필수이고, 휴지, 진통제와 같은 비상약, 수정테이프, 아날로그시계, 필기도구, 오답노트, 지우개, 보온병 2개(시원한 보리차, 따뜻한 보리차 혹은 꿀물), 사진 등을 챙기자. 특히 시험 보는 도중 졸리는 것을 방지하고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물수건도 준비하고, 평소 애용하는 방석은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서 느끼는 불편함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므로 반드시 가지고 가도록 하자.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초콜릿과 껌, 발이 편하도록 슬리퍼도 준비하고, 여학생들은 치마보다는 편한 바지를 입도록 하자.
고사장은 난방이 완비되기 때문에 복장은 최대한 가볍고,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어 고사장의 온도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금속탐지기가 출입구에 있을 수 있으므로 금속 물질이 부착된 옷은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수능 1교시 국어첫 시간에 대한 부담감.
1교시를 자신 있게 치른다면 이어지는 수학, 영어, 탐구영역도 편안하게 치를 수 있음으로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도 8시 10분까지 입실해 시험실 책상과 개인소지품 정리·정돈, 유의사항 설명, 컴퓨터용 사인펜 등 배부, 책상에 부착된 문제 유형 확인, 수험생 본인 여부 확인, 해당교시 미선택자 확인 후 8시 25분 답안지가 배부되고 성명, 수험번호를 기재한다.
8시 35분 시험지가 배부되면 문제지 유형(홀수, 짝수형, A, B형)을 확인한다.
이때, 간단한 심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키자. 국어는 지문이 길기 때문에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순서대로 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신이 있는 지문부터 풀어가자.
문제가 쉽게 풀리면 당황하지 않으나 문제가 평소 모의고사보다 어렵게 나온다면 당황할 것이다.
문제가 어렵다면 자신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능 점수는 운전면허 시험이 아니라 상대적임을 반드시 유념하자.
◇ 쉬는 시간반드시 화장실에 다녀오자. 수능 시험의 쉬는 시간은 20분이다. 수능은 제2 외국어를 제외하면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52분까지 보는 긴 시험이다.
또 매 시간마다 시험 보는 영역이 다르다. 따라서 긴장된 근육을 풀고, 전 시간에 본 시험 내용의 잔상들을 털어서 다음 시험의 모드로 신체와 머리를 재구성해주어야 한다.
가벼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두뇌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시키자. 허리를 숙여서 머리에 피가 몰리게 하는 스트레칭도 좋다. 용변이 마렵지 않더라도 화장실에 가자.
화장실에 가면 역겨운 담배 연기에 기분을 상할 수 있으나, 담배를 피우는 수험생들도 긴장감을 많이 느끼고 있으므로 조용히 자신의 볼일만 보고 나오도록 한다.
될 수 있으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지 말도록 한다. 친구들과 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정답을 맞히어 보는 일은 수능을 망치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 2교시 수학수험생에 따라 시간이 남는 학생, 시간이 모지라는 학생 등, 모든 수험생이 가장 곤혹해하는 시간이다.
타종과 함께 풀이가 시작되면 1번부터 풀이를 할 것이 아니라, 전체 문제를 한번 보면서 자신이 아는 문제와 모르는 문제를 구분하도록 한다. 자신이 아는 문제는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풀이 한 후, 검산까지 마치고, 생소하고, 어려운 문제는 틀려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여유를 가지고 풀자, 특히 주관식의 경우 어렵다는 선입관을 버리고 문제를 풀이하면 된다.
◇ 점심시간- 밥맛이 없어도 먹어야…점심시간 12시 10분~13시까지 50분은 길지 않은 시간이다. 시험을 위한 특별식이 오히려 위의 부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점심은 평소 먹던 것을 준비하고, 밥맛이 없더라도 반드시 먹도록 하자.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 다녀 온 후, 10분 정도 교정에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 3교시 영어- 비행기 소음도 없는 전국이 조용한 듣기 시험3교시는 13시에 감독관이 입실하여, 14시 20분까지 70분 동안 치른다. 13시 10분부터 본령 없이 듣기가 실시된다. 많은 학생이 듣기평가 문항의 정답을 찾은 후 뒷장의 문제를 들척이는 수험생들을 간혹 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정신이 분산되어 듣기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음 문항의 보기를 한번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후 시험은 지루하고 피곤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때는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오전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절대로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한다. 반대로 오전 시험을 망쳤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오후 시험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한다.
◇ 4교시 탐구 영역- 62분… 졸음과의 싸움제2외국어를 치르지 않는 많은 학생에겐 마지막 시험이다.
탐구영역의 4교시 응시 수험생은 선택과목 수와 관계없이 오후 2시 4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 5교시 제2외국어 영역- 마지막까지 최선을제2외국어는 대부분 대학에서는 반영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신중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대 등 몇몇 대학은 반영한다. 일부 대학은 탐구과목 대신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대학 입시는 미미한 점수로 '합·불'이 좌우되기 때문에 제2외국어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자.
◇ 시험을 마치고… 수능 후 대학은 정보와 전략 싸움이다. 자신의 점수를 모르면 시험 결과가 나오는 한 달 동안 자신의 점수를 몰라 입시 전략을 세우지 못할 위험이 있으므로 여유가 된다면 수험표 뒷면에 자신의 정답을 꼭 적도록 하자.
시험을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고, 집으로 바로 와 여태까지 자식의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신 부모님께 특히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드린 후, EBS, 사설 입시 기관의 정답을 통해 가채점을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