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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을 어이할꼬' 오리온, 잘 나가도 고민은 있다



농구

    '잭슨을 어이할꼬' 오리온, 잘 나가도 고민은 있다

    '잘 나가도 고민은 있어요' 오리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도 외인 애런 헤인즈(왼쪽)와 조 잭슨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아 고민이다.(잠실=KBL)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고양 오리온의 2차전이 열린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올 시즌 16승3패 승률 8할대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고민을 털어놨다.

    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cm)의 활용법이었다. 잭슨은 올 시즌 부활한 단신 외국인 선수 제도 에서도 최단신이다. 단신의 기준점인 193cm에서도 한참 모자랐다. 그럼에도 덩크를 꽂는 탄력과 스피드 등 운동 능력은 뛰어났지만 신장의 열세는 어쩔 수 없었다.

    추 감독은 "단신 외인 제도라고 하지만 대부분 다른 팀 단신 외인들은 빅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 포인트 가드 잭슨은 190cm 안팎의 상대 단신을 막기에는 버거웠다.

    여기에 오리온은 잭슨과 호흡을 맞출 장신 센터가 부재 중이다. 스크린으로 2 대 2 플레이를 해줄 짝이다. 장신 장재석(204cm)은 그동안 불법 스포츠 도박 스캔들에 휘말려 출전 정지 징계 중이었다.

    추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는 이승현(197cm) 외에는 잭슨을 스크린으로 자유롭게 해줄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때문에 우리는 외인 2명이 뛰는 3쿼터에서 큰 효과가 없다"면서 "신장과 수비 등을 고려해 1명씩 뛰는 상황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 "때문에 애런 헤인즈(199cm)가 뛰는 시간이 많아져 체력적 부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3쿼터 고전…4쿼터 재역전승

    오리온과 추 감독의 고민은 이날도 이어졌다. 전반을 잘 마치고도 3쿼터 분위기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오리온은 전반을 45-42로 앞선 채 마쳤다. 3점슛 1위답게 외곽포에서 7-2로 앞서면서 리드를 잡았다. 헤인즈가 10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허일영이 3점슛 3개 등 11점, 문태종도 3점슛 2개 등 10점으로 거들었다.

    하지만 3쿼터 흐름이 바뀌었다. SK는 외국인 선수 2명이 짝을 이룬 파괴력이 컸다. 드워릭 스펜서가 3쿼터만 3점슛 5개를 모두 꽂으며 무려 17점을 집중시켰다. 장신 데비이드 사이먼도 9점으로 분전했다.

    반면 오리온은 잭슨이 6점, 헤인즈가 7점에 머물면서 외인 득점에서만 절반을 뒤졌다. 결국 오리온은 3쿼터만 24-32로 뒤졌고, 69-74로 역전을 당한 채 4쿼터를 맞았다.

    오리온은 외인이 다시 1명만 뛰는 4쿼터에 힘을 냈다. 잭슨이 함께 뛰는 3쿼터 분산된 경기력이 헤인즈 1명이 뛰면서 다시 집중됐다. 헤인즈를 중심으로 다시 팀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승현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동료들을 살렸고, 김동욱 등 외곽포가 터졌으며 가드 한호빈의 압박도 상대 실책을 유도해냈다.

    결국 오리온은 99-9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헤인즈가 27점 11리바운드 9도움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잭슨은 9점을 넣었다. 반면 SK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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