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크렘린은 우리의 것"…IS, 동영상으로 러시아 공격 경고

국제일반

    "크렘린은 우리의 것"…IS, 동영상으로 러시아 공격 경고

    • 2015-11-13 20:46

    크렘린궁 "보안당국, 테러 차단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강구 중"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12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러시아 주요 도시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IS의 홍보조직인 알하야트 미디어가 러시아어로 제작한 5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참수 장면과 함께 "곧, 아주 곧 피가 바다처럼 흘러 넘칠 것이다. 이교도의 목이 칼 앞에서 벌벌 떨리게 될 것이다"라는 노랫말이 담겼다.

    또 "유럽은 흔들리고 있고, 러시아는 죽어가고 있다"며 "크렘린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라고 IS는 선언했다.

    이들은 러시아를 정복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만들 것이며,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 기독교 신자들은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IS는 9월30일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자 보복 공격을 선동해왔다.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야트)는 시나이 반도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서방국의 정보 당국자들도 IS의 폭탄 테러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송 에어버스 여객기가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추락해 러시아 승객과 승무원 224명 전원이 숨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영상을 보지 못했고 그 출처나 진위를 알 수 없다"며 안보 당국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이어 13일에는 "보안당국이 우리 국민에 대한 테러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크렘린이 보안조치 강화에 관한 명령을 내릴 계획인가'란 질문에는 "보안당국이 처리할 문제이기 때문에 크렘린궁이 별도의 명령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센터'의 지난달 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가 조만간 테러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테러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 가운데 76%는 테러 가능 세력으로 IS를 꼽았다.

    이 여론조사는 여객기 추락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달 23~26일 사이에 이루어졌다.

    상당수 러시아인들이 지난 9월 말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 IS 기지 등에 대한 자국 공군의 공습 작전만으로도 IS가 보복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43%의 응답자가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로 추락한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