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시설 리모델링 과정에서 수억원을 낭비하는 등 잘못을 저지른 사례가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원은 25일 “한국공항공사 기관운영감사를 통해 총 8건의 위법·부당 및 제도개선 사항이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관련자 주의 등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66억1736억여원이 소요돼, 이달말 준공예정인 김포공항 국내선터미널 고가도로 보수·보강 공사에서 자문 결과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해 9억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설계를 변경하는 쪽이 별도 발주하는 것보다 경제성이나 시공 편의성 등에 유리하다는 외부기관 자문을 받고도, 2개 업체에 별도 발주했다.
이 결과 하자 책임 구분이 곤란할 뿐만 아니라 당초 설계변경 쪽으로 추진했을 경우 공사금액보다 9억441만여원을 더 들이게 됐다.
감사원은 공항공사 사장에게 예산 낭비가 없도록 공사발주 및 계약 업무에 철저를 기하고,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할 것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