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의 유승희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유승희는 작년 12월20일 평생 잊지 못할 실수를 했다.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이 1점 차로 앞선 종료 6초 전, 시간만 끌어도 되는 상황에서 괜히 슛을 던졌다가 실패했다. 노마크 찬스를 놓친 것이다. 리바운드를 따낸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버저비터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약 1년이 지나 유승희는 클러치 상황에서 팀의 영웅으로 등극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생명은 26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에 터진 유승희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62-61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삼성생명의 역전승은 유승희 덕분에 가능했다. 유승희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세 번째 3점슛은 양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KDB생명은 4쿼터 막판 플레넷 피어슨의 득점으로 61-59로 앞서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유승희가 종료 30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려 스코어를 뒤집었다.
유승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렸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