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문성민.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V-리그 토종 공격수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문성민(현대캐피탈)이다. 202점으로 득점 8위에 올라있고, 공격종합에서도 47.20%로 10위다. 기록 상으로는 김요한(KB손해보험), 김학민(대한항공), 송명근(OK저축은행) 등과 큰 차이가 없지만, 존재감이 다르다.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현대캐피탈-우리카드전.
문성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문성민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은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고, 문성민이 없는 우리카드는 졌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3-0(29-27 25-17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8승5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OK저축은행(8승5패 승점 26점)에 이은 2위로 뛰어올랐다. 1위 OK저축은행부터 4위 삼성화재까지 모두 8승5패로 승점에서 순위가 결정됐다.
외국인 선수 맞대결은 팽팽했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은 45%의 공격성공률로 20점을 올렸고, 우리카드 군다스는 53.84%의 공격성공률과 함께 23점을 내리꽂았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는 문성민이라는 토종 거포가 있었다. 문성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오레올의 역할을 대신했다. 1세트 28-27에서는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고, 2세트에서는 평소 보기 힘든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3세트 역시 23-22에서 연속 후위 공격을 우리카드 코트에 내리꽂아 승부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