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오를리(Orly)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윤종원 주오이시디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내 파리장식미술관에서 특정 국가의 공예 예술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한국공예전의 의미를 감안해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전시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가베 파리장식미술관 관장에게 “조금 전에 (바타클랑 극장에서) 헌화를 마치고 왔는데, 최근 테러 사태로 프랑스 국민들이 충격이 크셨을 텐데, 아름다운 작품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하고, 국민들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하자, 가베 관장은 “테러가 발생하기 전부터 많은 프랑스인들이 전시회를 보러왔다”며 “앞으로 많은 프랑스인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창작물도 많이 보고, 대통령님 말씀하신대로 위안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대규모로 전시를 하게 돼서 프랑스 국민은 물론이고 여기를 찾는 많은 세계인들에게도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가 한-불 교류의 해인데 문화교류로서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이 전시라고 알고 있고, 이게 또 문화의 지평을 넓혀서 앞으로도 문화교류의 모범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등 3개 분야 작가 151명이 만든 작품 1천500여점이 전시 중이다.
주요 전시작품은 우리나라 고유의 색인 오방색을 현대적 조형미로 되살린 '오색광율', 신윤복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한복을 재현한 '다홍치마', 나전칠기 병풍과 철화분청 항아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