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우승 도전에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일렉트라나이로 출국했다.
지난달 21일 소집돼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합숙훈련을 소화한 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선전을 펼치고도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우승으로 디비전1 그룹B 승격을 노린다.
이번 U-20 대표팀의 특징은 고교생 선수들의 중용이다. 백지선 감독은 7명의 고교생 선수를 발탁했다. 이 가운데 공격수 김병건(광성고)과 이제희(경기고), 수비수 남희두(경기고) 등이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집 훈련을 통해 1차 준비를 마쳤다"는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을 명확히 전달했다.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실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자신감을 갖고 실전에 임하며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한데 어울러 실현할 수 있다면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승 도전의 최대 고비는 13일 열리는 헝가리와 대회 1차전이다. 지난해 디비전1 그룹B에서 최하위에 그쳐 강등된 헝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힌다. 2014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대회 우승 멤버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회에서 1-5로 패배를 맛봤던 2차전 상대 리투아니아도 부담스럽다. 헝가리, 리투아니아전 이후 U-20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네덜란드,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2016 IIHF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출전 명단
▲골리 - 김동현(연세대), 서준영(한양대), 양희태(광운대)
▲수비수 - 송형철, 김진수, 최정연(이상 연세대), 최진우, 김세형(이상 고려대), 오인교, 박지환(이상 경복고), 남희두(경기고)
▲공격수 - 김예준, 조지현, 조성식, 최운재, 이총현(이상 연세대), 이준호, 이재민(이상 고려대), 정형수(한양대), 김병건(광성고), 이제희, 신상윤(이상 경기고), 안재인(경성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