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을 노리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부패 논란과 관련된 FIFA 윤리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청문회를 열고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으로부터 지지에 대한 대가로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의 해명을 들을 예정이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플라티니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 청문회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변호인 측은 "이번 조사에는 플라티니 회장의 차기 FIFA 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플라티니 회장 측은 FIFA 윤리위원회가 이미 판결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 10월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이같은 혐의로 90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FIFA 윤리위원회는 플라티니 회장과 블라터 회장에 최소 7년 이상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FIFA 윤리위원회는 "플라티니 회장의 청문회 불참은 자신의 주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통해 판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26일 차기 FIFA 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은 이번 판결에서 무죄를 받아야만 선거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