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과 아오르꺼러. 사진=로드FC 제공
김재훈(26)의 종합격투기 첫 승리가 아쉽게 무산됐다.
김재훈은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1만8천석 규모)에서 열린 '로드FC 27 인 차이나' 대회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에서 아오르꺼러(20, 중국)에 1라운드 24초 만에 TKO패했다.
경기는 오래 진행되지 않았다. 김재훈은 선제 공격을 했지만 아오르꺼러의 잇단 펀치에 주저앉았다. 이후 아오르꺼러는 파운딩을 퍼부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하지만 심판의 경기 중단 선언에도 아오르꺼러는 김재훈을 온 몸으로 누른 채 좀처럼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한국 코너 쪽에서 케이지로 들어가고 나서야 간신히 상황이 정리됐다.
두 선수는 전날 계체량에서도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서로 몸을 밀착해 눈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손가락 욕을 하며 도발했다. 아오르꺼러는 전날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 듯했다.
두 선수 모두 종합격투기에서 두 경기씩 치른 신예. 김재훈은 지난해 5월 '로드FC 15' 대회에서 '부산협객' 박현우에 KO패한 반면 아오르꺼러는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1라운드 7초 KO승을 거뒀다.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야쿠자 출신임을 고백해 주목받은 김재훈은 1년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배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