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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KBL 천적의 날' 1~3위, 7~9위에 연패 선사

    '막을 테면 막아 봐' 모비스 양동근(6번)이 27일 홈 경기에서 SK 김민수의 블로킹 위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울산=KBL)

     

    프로농구 선두권 팀들이 나란히 하위권 팀들의 천적임을 재확인하며 순항했다. 1~3위 팀들이 7~9위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1위 울산 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8위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66-63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SK전 8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5승10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주장 양동근이 팀 최다 16점 4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이라 클라크가 14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골밑을 지켰고, 함지훈도 15점 5리바운드 4도움으로 거들었다.

    SK는 또 다시 모비스 앞에서 작아지며 8위(12승23패)에 머물렀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양 팀 최다 34점 12리바운드, 개인 최다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빛을 잃었다. SK는 사이먼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접전 양상은 막판 승부처에서 갈렸다. SK는 4점 차로 뒤진 종료 34초 전 김민수(5점 9리바운드 6도움)가 사이드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다.

    앞선 상황에서도 김민수는 무리한 골밑 공격을 시도하다 트래블링 반칙을 범했다. 이날 SK는 리바운드에서 34-26으로 앞서고도 실책에서 14-7로 모비스의 두 배였다.

    '블록의 향연' 인삼공사 마리오가 27일 원정에서 덩크를 시도하자 케이티 블레이클리가 블록슛하는 모습(왼쪽)과 오리온 조 잭슨이 전자랜드 김지완의 슛을 블록하는 모습.(부산, 인천=KBL)

     

    2위 고양 오리온도 9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에서 88-76으로 이겨 상대전 7연승을 내달렸다. 23승12패가 된 오리온은 모비스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외인 가드 조 잭슨은 앞선 SK와 경기에서 김민수와 몸싸움으로 받은 벌금 200만 원과 견책 징계에도 이날 양 팀 최다 21점 10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5연패 수렁에 빠져 9위(11승24패)에 머물렀다. 리카르도 포웰이 21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위 안양 KGC인삼공사도 7위 부산 케이티와 원정을 84-83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케이티전 6연승으로 단독 3위(21승14패)로 올라섰다. 마리오 리틀이 양 팀 최다 34점(7도움)을 쏟아부었고, 오세근이 12점 7리바운드로 동생 장례식으로 빠진 찰스 로드의 골밑 공백을 메웠다.

    앞선 경기에서 1위 모비스를 잡고 7연패에서 벗어난 케이티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7위(13승21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점 차로 역전당한 종료 26초 전 시작한 공격에서 조성민(7점 8도움)의 3점포가 빗나간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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