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위), 엑소(사진=YG·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과 엑소가 2015년 가요계를 평정했다.
가온차트가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분야별 연간차트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빅뱅은 디지털종합차트를 휩쓸었다. '뱅뱅뱅'(1위), '루저'(2위), '배배'(4위) 등 3곡이 톱10에 안착했고, '이프유'(29위),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33위), '맨정신'(44위), '위 라이크 투 파티'(43위), '쩔어'(64위)가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은 지난해 발표한 '굿보이'(90위),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음원 '맙소사'(32위)까지, 100위권에 총 10곡을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빅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한 곡 이상이 수록된 싱글 앨범 '메이드'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른바 '앨범 쪼개기' 전략으로 음원을 내놓을 때마다 차트를 장악하며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디지털 종합차트에서는 전반적으로 음원 강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나얼이 '같은 시간 속의 너'(3위)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고,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오른 자이언티와 백아연이 각각 '꺼내 먹어요'(5위)와 '이럴거면 그러지말지'(6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영향력도 확인됐는데, 혁오 '위잉위잉(8위), 박명수·아이유 '레옹'(10위)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앨범 차트에선 엑소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엑소는 2집 '엑소더스'(47만8359장), 2집 리패키지 '러브 미 라이트' 한국어 버전(29만7623장), 겨울 스페셜 앨범 '싱포유'(28만4068장), 2집 '엑소더스' 중국어 버전(28만1227장)으로 1~4위를 독차지 했다.
아울러 '싱포유' 중국어 버전(16만8248장)이 8위, '러브 미 라이트' 중국어 버전(15만1560장)이 11위에 올랐다. 이로써 엑소는 6장의 앨범으로 총 166만1085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앨범 차트는 보이그룹이 지배했다.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 pt.2'(24만5194장)와 '화양연화 pt.1(19만9802장)으로 5, 6위를 차지했고, 샤이니가 4집 '오드'(17만3007장)로 7위, 슈퍼주니어가 스페셜 앨범 '데빌'(16만7734장)으로 8위, 동방신기가 스페셜 앨범 '라이즈 애즈 갓'으로 10위(15만1760장)에 올랐다.
소녀시대(자료사진/윤성호 기자)
한편 걸그룹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디지털 종합차트와 앨범 차트에서 '톱10'에 진입한 팀이 없다. 올 여름 가요계가 '걸그룹 대전'으로 떠들석했으나 화제성이 높았을 뿐, 성적으로 이어지진 못한 셈이다.
디지털 종합차트에선 미쓰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11위), 씨스타 '셰이크 잇'(12위), AOA '심쿵해'(18위)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앨범 차트에선 소녀시대가 고군분투 했는데, 5집 '라이언 하트'(14만3569장), 태연 솔로 앨범 '아이'(11만3100장)로 각각 1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