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미어, 반가워요' LA 다저스는 수준급 좌완 스캇 카즈미어(오른쪽 작은 사진)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등 기존 좌완 선발진에 무게를 더했다. 카즈미어는 류현진처럼 수준급 체인지업을 구사해 오른손 타자에게도 강하다.(자료사진=노컷뉴스, 휴스턴 홈페이지)
류현진(28)의 LA 다저스가 수준급 좌완을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31일(한국 시각) FA(자유계약선수) 스캇 카즈미어(31)와 3년 4800만 달러(약 563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첫 시즌 뒤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카즈미어는 빅리그 통산 11시즌 98승90패, 평균자책점(ERA) 3.96을 기록했다. 7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세 차례 올스타에 올랐다. 올해는 오클랜드와 휴스턴에서 뛰며 7승11패 ERA 3.10의 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좌완 왕국'을 이루게 됐다. 기존 최강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류현진,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에 카즈미어까지 가세한 것이다. 선발 5명이 좌완이다.
우완 선발 요원이 있긴 있다. 브랜든 매카시다. 그러나 매카시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내년 당분간 다저스는 좌완을 위주로 선발진을 꾸려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좌완 일색 선발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자이디 단장은 "카즈미어는 수준급 체인지업을 보유해 좌우 타자와 승부에 대해 균형이 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좌투수가 우타자에게 약하다는 편견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즈미어는 올해 좌타자 피안타율이 2할2푼2리였고, 우타자에 대해서는 2할1푼이었다. 평균자책점도 좌타자 2.22, 우타자 2.43으로 비슷했다. 류현진과도 비슷한 경우다. 류현진도 좌완이지만 우타자 피안타율이 2할4푼7리로 좌타자(2할7푼6리)보다 낮다.
모두 체인지업이 있어 가능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가다 살짝 휘어지는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류현진, 카즈미어다. 다만 류현진은 슬라이더가 상대적으로 약해 좌타자에게 오히려 약한 모양새다.
여기에 다저스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영입을 앞두고 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마에다 영입전에 다저스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에다가 가세하면 다저스 마운드의 좌편향 양상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