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용팔이' 주원이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 수상소감을 밝히며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주원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됐다. 앞서 SBS가 밝힌 대상후보는 주원, 김래원, 유아인, 김현주였다.
주원은 지난 10월 종영한 월화드라마 '용팔이'에서 일반외과 레지던트 김태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20%가 넘는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극을 이끈 주원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시상대에 오른 주원은 "오늘은 내 30세의 첫날"이라면서 "20대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쉽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용팔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밤을 새우면서 차에서 링거를 꽂기도 했다"며 버틸 수 있었던 건 스태프와 배우들 덕이었다"고 회상했다.
주원은 그러면서 "누구 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나 역시 부족하다. 내 부족함을 많은 분이 도와주셨기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며 오늘보다 내일 더 열심히 하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원은 대상 뿐 아니라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중국 네티즌 선정 인기상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날 미니시리즈, 중편, 장편 부문으로 나뉜 최우수연기상은 '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 '용팔이' 김태희, '펀치' 조재현, '풍문으로 들었소' 유준상, '애인 있어요' 김현주,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에게 돌아갔다.
'펀치'에서 정의와 맞서 싸우는 시한부 검사를 연기해 호평 받은 김래원은 방송 3사 PD가 뽑은 연기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SBS가 밝힌 대상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던 김래원은 시상식 당일 발표된 10대 스타상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이를두고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